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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문화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 방해일까?

1. 침묵의 문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에서의 등장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차이는 더 이상 학문적 논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실제 업무, 교육, 외교, 관광, 이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고 협업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침묵의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말의 양이나 빈도를 기준으로 활발함이나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던 서구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기준은, 동양의 침묵 중심 문화를 만나면서 충돌 혹은 오해를 빚게 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말보다 ‘분위기’, ‘상대의 의중’, ‘비언어적 표현’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 방식을 채택해 왔다. ..

침묵의 문화 2025.09.03

침묵의 문화가 이민자에게 주는 충격

1. 침묵의 문화가 이민자에게 주는 첫 번째 문화 충격이민자에게 가장 먼저 다가오는 낯선 감각은 언어적 차이보다 비언어적 소통의 공백이다. 한국 사회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침묵의 문화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 말보다는 표정, 눈빛, 그리고 맥락 속의 암묵적 동의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문화 속에서, 막 이민 온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예컨대, 한국에 이주한 한 동남아 출신 이민자가 회식 자리에서 직장 상사의 농담에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을 때, 그는 무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줬다고 한다. 그가 침묵한 이유는 말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자신의 문화에서는 웃음이 호의의 표시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침묵이 무언의 반대 의사 혹..

침묵의 문화 2025.09.03